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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날씨의 아이(2019, 애니메이션)

by inspire_to 2023. 12. 9.

 

영화 정보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

국가 : 일본

개봉 : 2019년 10월 30일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진: 심규혁, 김예림, 최한 등(더빙판)

시청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2분

 

날씨의 아이는 2019년에 개봉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마쓰오 쿠미코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코미킷이 제작하였습니다. 영화는 마쓰오 쿠미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샤마니즘의 주마등을 담당한 신카이 마코토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의 도쿄를 배경으로 하며, 천재적인 비오는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호다카와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소년 히나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호다카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도시의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호다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그녀는 히나타와 함께 비밀스런 과거와 운명적인 연결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복잡하고 감동적으로 전개됩니다.

 

날씨의 아이는 '별의 목소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이은 신카이 마코토가 꾸준히 추구하던 장르의 세카이계 작품으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작화와 감동적인 음악, 철학적인 내용으로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성향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만족할 수 있지만, '너의 이름은'의 대중성을 생각하고 본다면 취향차이로 만족스럽지 않을수는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이 작품은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호다카와 그녀를 도와주는 소년 히나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호다카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녀는 이 능력을 이용해 도시의 사람들을 도와주고, 비를 멈추게 하여 다시 맑은 날씨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이 능력은 호다카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비를 멈추게 함으로써 그녀의 몸은 점점 약해지고, 건강에 위험을 초래합니다.

한편, 히나타는 호다카의 능력을 알게 되고, 그녀를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호다카를 지지하며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비밀스런 과거와 운명적인 연결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복잡하고 감동적으로 전개됩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일본 사회의 전체주의적 성향에 대한 반발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본인이 "다수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소수"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하였으며 스가 케이스케의 '한명이 희생해 날씨가 맑아진다면 찬성' 이라는 투의 대사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맑은 날씨를 원하는 상황에서 히나와 호다카를 부각해 반전체주의적 메시지를 넣은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신세대와 기성세대와 대한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소중한 것의 순서를 바꿀 수 없게 되더라"라는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스가의 대사와는 반대로 호다카는 당장 자신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위기에 처했음에도 자신이 아니라 히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히나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스가 또한 후반부에 자신의 양육권이나 평판이 아니라 호다카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경찰에게 달려드는 것에서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신세대와 기존에는 이에 부정적이었으나 이를 지원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大丈夫의 원곡 가사 중 '발버둥쳐도 비어 있는 미래, 매일매일은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며, 그저 푸념을 내뱉고 있는 나' 에 대한 가사가 있습니다.

또한 원작 소설에 '아무리 비에 젖더라도, 우린 살아간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우린 살아간다."는 구절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리 자신의 상황이 절망적이고 미래는 어두우며, 시련이 닥쳐도 괜찮을 거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대중성 있는 스토리가 아니고 감독 본인이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든 영화' 라고 밝힌 만큼 스토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합니다다. 스토리를 대를 위해 소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비판,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등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감상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 '언어의 정원', '초속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을 통해 아름답고 섬세한 작화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로 감명깊게 본 적이 있고, 한번이 아닌 꼭 두번 이상은 보게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날씨의 아이도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퀄리티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섬세한 미적 아름다움과 중간에 깔리는 ost 또한 감동을 배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작품을 볼때마다 조금씩은 느낌이 달라지는데 처음 봤을땐 애니메이션 자체의 작품성에 이후엔 스토리 해석에 중점해서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