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장르 :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개봉 : 201년 11월 28일
감독 : 최국희
출연진: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등
시청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4분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에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때,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 불안과 함께 국가 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조건으로 대출을 받게 된 한국 정부는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들게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는 국내 최고의 경제전문가들을 모아 '국가부도' 가능성에 대비하는 특별 국가 위기 대책을 세우는 것입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IMF 담당자와 유아인이 연기하는 금융, 허준호가 연기하는 그릇 공장 사장 등 주요 인물들이 모여 국가부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영화는 영상미와 음원이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정적이면서 감각적 입니다. 영화 자체의 서사적 연출과 비슷한 영화 "빅쇼트"의 다큐적 연출이 적절히 혼합된 한국형 '금융재난' 장르 영화 입니다.
내용상 어쩔 수 없이 빅쇼트와 비교해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빅쇼트의 성공이 본 영화의 투자 및 제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은 있겠지만 국내 영화 치고 매우 도발적이고 실험적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가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이미지는 외환 위기와 경제 이야기를 다룬 한국식 금융영화라고 할 수 있으나 사실상 금융영화의 탈을 쓴 재난영화라고 부르는 평가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외환 위기 당시의 상황을 그렸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 달리 다른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억지 신파 코드를 집어넣어 전형적인 한국영화로 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영화 줄거리
1997년 11월, 미국 월가에 위치한 모건 스탠리 사옥에서 근무하던 어느 사원의 컴퓨터 모니터를 비추며 미국의 모든 투자자들은 지금 즉시 한국을 탈출하라 라는 메세지와 함께 이메일을 각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시점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한국은행 총장실, 한국은행 총장이 한시현 팀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서 넥타이를 반쯤 풀어 제끼고 공황상태를 보이며 한시현 팀장이 일하는 통화정책팀에 연락을 하여 한시현 팀장을 소환합니다.
한편, 고려종합금융 신입사원 야유회 인솔을 마친 금융맨 윤정학이 빈 관광버스 안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 투자자 존슨과 통화하는 도중 석연치 않는 이유로 끊어지게 됩니다. 낙담하는 정학은 우연히 들은 버스 라디오에서 뉴스에선 경제전망이 낙관적인 것과 달리, 한국의 실물경제가 비관적인 이웃 사연들이 마구 나오자 이를 의아하게 여기고 운전기사에게 라디오 채널의 위치를 묻는다. 얼마 후 윤정학은 퇴사합니다. 그 후 작은 투자회사를 차려 돈을 빌린 다음, 그 돈을 이용하여 평소 연줄 있던 인물들을 불러모아 자신에게 투자할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투자자들 앞에서 연 설명회에서 한국 경제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하지만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다. 끝난 후 아무에게도 연락을 받지 못하나 싶었으나, 방문한 사람들 중 단 두 사람-노신사 한 명과 오렌지족 청년 한 명만은 남아서 되돌아오고 그의 뜻에 동참하겠다고 합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갑수는 미도파 백화점에서 5억 짜리 계약건을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현금이 아니라 어음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미심쩍어 하는 갑수였지만 영범이 요즘에 누가 현금을 쓰냐고 하자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한편 한시현과 한행총장은 경제부 수석을 만나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재정국 차관과 재정국 금융실장 앞에서 브리핑을 합니다.
그러나 재정국 차관은 시종일관 한시현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환율이 미친듯이 오르는 상황이나 국가부도가 날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에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이 가볍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무능한 관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수석이 총장에게 대통령에게 쉽게 설명하라고 하니까 한시현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결국 수석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이 국가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윤정학은 어디 가냐는 오렌지의 말에 환율이 미친듯이 오를 때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 풋옵션 같은 걸 만들어야한다며 업체 곳곳을 다니며 계약서를 쓰고 한화를 죄다 달러로 환전합니다.
개인적 감상
국가부도의 날은 외환위기 사태를 정부와 언론은 국민들의 과소비나 지나친 해외여행으로 외환위기가 찾아왔다는 식으로 여론을 선동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언론과 정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영화라기 보단 '한국식 신파'다 라는 평도 있긴 하지만 당시 상황은 비이성적일수 밖에 없었을거고, 현실적이고 무거운 소재다 보니 그에 따른 각각의 대응 방식이나 감정 노선을 표현하는데 있어 사실적으로 그려야 더 와닿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고, 특히 인물 윤정학은 시대를 잘 이용하는 명석한 사람으로 타고난 감과 재능이 부러웠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2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몰입은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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